블로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기업의 자세는?

  최근 모 신문에서 블로거를 인터넷 알바로 전락 시킨 기사를 내보낸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 e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않는 손’)  아무래도 딴나라당이 알바를 고용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기사의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게다가 이미 많은 블로거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대체 ‘하루 방문객수가 10만명’인 블로거가 대체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뭐, 별 생각 없이 휘갈긴 기사쪼가리가 뻔한데 굳이 ‘그게 누구냐?’고 묻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우리나라에 (제가 알고 있는 한;) 블로거들에게 리뷰를 제안하고 원고료를 지급하는 사이트는 파워블로그(http://www.powerblog.co.kr), 프레스블로그(http://www.pressblog.co.kr), 버즈블로그(http://www.buzzblog.co.kr), 크림에이드(http://www.creamaid.co.kr) 이렇게 총 4곳입니다. (비밀리에 하는건 빼고요^^)


  이런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사실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마케팅 방법이 생겨났던 근본적인 이유는 ‘블로거들의 글 혹은 리뷰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준다’라는 사실이었는데, 이런 홍보 방법이 늘어나게 되면 점점 사람들이 블로거들의 리뷰에서 신뢰감을 잃게 될 것이 뻔하니 말이죠.


  기업 입장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이 성행한다고 해서 너도나도 자금력을 투자해 경쟁하다보면, 어느샌가 기대하던 ‘블로그 마케팅’의 효과는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기업으로서도 장기적으로 이렇게 효과적인 마케팅 툴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몇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몇가지를, 평소에 이런 리뷰에 다수 참여해본 블로거로서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


1. 블로거에게 대가를 지불한다고 해서 ‘고용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 블로거에게 리뷰용 제품을 제공하거나 리뷰 포스팅에 대하여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기업은 그 블로거가 쓰는 글을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먹는 순간 ‘블로그 마케팅’은 여느 다른 광고/홍보 방법과의 차별성을 잃게 되죠. 블로거들의 포스팅은 ‘진실성’과 ‘신뢰감’이 있기에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 ‘진실성’을 스폰서라는 이름으로 자기 입맛대로 편집하려고 한다면 애초에 ‘블로그 마케팅’을 시작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2. 장점과 단점을 모두 수용해라.

  : 사실 제가 이런 대가성 리뷰(?)에 여러번 참여해본 경험으로는, 단점을 적는다고 해서 원고료를 지불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악의적인 비난을 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블로거 스스로가 ‘이건 돈받고 하는 거니까 좋은 말만 써줘야지’라고 생각하거나, 어차피 잘 모르는 내용이니까 주어진 자료만 가지고 쓰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쓰는 것이 시간이 더 적게 들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수도 있구요. 🙂

  현재까지 경험해본 바로는 ‘단점’을 적는 것에 대해 완강하게 거부하는 기업은 없었지만,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는 기업이 있다면 ‘블로그 마케팅’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블로거들이 단점은 감추고 장점만 나열된 그런 포스팅을 하는 순간 ‘블로그 마케팅’은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니까 말이죠.

3. 블로거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줘라.

  : 보통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려고 하면 당연히 그 상품 이름이 필수 키워드로 들어가야 겠지요. 그리고 몇몇 이미지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서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 키워드가 너무 많고, 이미지, 동영상, 각종 링크 등 너무나도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사항이 많다보면, 블로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모 사이트(;)의 경우 리뷰를 작성하려면 제목과 본문에 특정 키워드가 필수로 들어가야하고, 동영상을 첨부하지 않으면 작성이 않되는 등의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상당한 반발심이 들거나, 리뷰를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과 제목 필수 키워드가 전혀 매칭이 안되기도 하고, 동영상이나 특정 이미지를 삽입하면 포스팅의 전체적인 일관성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해서 열심히 광고를 했지만, 해당 검색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수백개의 블로그에서 똑같은 제목의 글이 줄줄이 나온다면, 누가 봐도 그것은 블로거가 쓴 글이 아니라 광고글이라고 생각을 할게 뻔하지 않나요?

  이처럼 기업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접근을 해야겠지만, 프레스블로그나 파워블로그 같은 곳에서도 자신들의 ‘수익모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블로그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신뢰감과 진실성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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